아카이브/미디어 14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간절한 사랑이야기

처음에 이 영화가 나왔을 때 제목이 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췌장을 먹는다니. 무슨 좀비물도 아니고요. 순정 로맨스물로 알고 있었는데.. 제목은 완전히 미끼였을까요? 하지만 시작하자 마자 이 드라마는 기존 문법과는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거의 결말을 미리 이야기하면서 시작하지요. https://youtu.be/jU0UNKQAyOQ 에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은 스포일러는 아니겠지요? 네, 여 주인공은 죽습니다. 췌장이 문제가 있지요. 어떤 질병인지 언제 죽는지 뭐 이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들의 감정을 잘 따라가는 애니매이션의 전개가 참 신선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끌어가는 건 일본 영화 혹은 문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복선들이 나오고, 감정이 흘러갈 때마다 건너뛰었던..

우영우 13화 14화 - 황지사 매표소 사건, 행복국수와 정명석 변호사의 성찰

이번 주에는 에피소드가 하나라서 감상문이 하나입니다. 하하. 크게 황지사 매표소 사건, 정명석 변호사의 인생(?) 사건, 그리고 우영우 패밀리들의 연애사건. 뭐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돌아갑니다. 황지사 매표소 사건은 예전 지리산 천은사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도 드라마 속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전개가 되지요. 아마도 양쪽의 입장을 균형있게 다루려고 하는 제작사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허락받으려고 애썼다고 하지요) 마냥 절의 입장을 옹호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애매모호하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재판의 승소한 부분을 굳이 법정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왠지 권선징악의 느낌이 나니깐요) 다만, 그러한 과정과 판결 속에서 결국 해결이 되어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고, 실제 2..

그레이맨 : 라라랜드와 캡틴 아메리카의 변신

넷플릭스 전용 영화입니다. 15세 관람가군요. https://www.netflix.com/title/81160697 그레이 맨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그림자처럼 활동하던 CIA 요원이 조직의 어두운 비밀을 발견한다. 이런 그의 목에 현상금을 건 소시오패스 기질의 전직 요원.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www.netflix.com 지난 번 탑건:매버릭을 보러갔을 때 영화관에서 예고편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영화관에서 하는 줄 알았더니 넷플릭스 전용 영화였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에 코로나에 걸리면서 격리되어 이것 저것 보게 되었네요. (코로나는 3일째까지 힘들었고 그 이후로는 살만 합니다!) 제작비가 2억달러라고 합니다. 역대 공동 1위라고 하네요. (..

우영우 12화 - 변호사는 사회에 정의로와야 하는가? 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쓸데없는 페미니즘 이야기와 특별출연 이봉련

우영우 12화를 시청했습니다. 양쯔강 돌고래 이야기였지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요. 이미 환경이 많이 망가졌기에 돌고래가 살 수는 없어요. 다만, 멸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력을 하는 것뿐이지요. 정의로운 류재숙 변호사가 계속 있길 바라는 마음처럼요. 전반적으로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한바다가 받아들인 사건들이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지요. 편법을 합법으로 바꿔줘야 하는 사건. 약자는 아무래도 해고 당한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의뢰인이라는 이유로 우영우는 미르생명을 위해 최선(?)의 변호를 하게 됩니다. 비록 하고 싶지 않은 티를 팍팍 내면서 하긴 했지만 서도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

우영우 11화 - 로또의 반전이 실화라니, PPL 논란과 특별출연 커피장 서혜원

오늘도 열일하는 우영우입니다!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 이야기라서 더욱 정감이 가는 군요. 시작은 우영우라는 인물에 맞춰졌더라면 중반 이후부터는 사건과 우영우 러브스토리 이렇게 확 나뉘는 느낌입니다. 물론 거기에 출생의 비밀도 계속 이어져 나가지요. (그렇다면 세 가지 이야기인가요?) 오늘의 사건은 로또 이야기입니다. 반전의 반전 연속이었네요. 끝나는 마지막 까지 반전이었습니다.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로 인해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을 소금, 후추, 간장으로 대체해서 잘 이야기는 풀었지만 솔직히 그것도 변호사법 위반이 아닐까요? (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만..) 그동안 PPL을 못 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PPL을 본 것 같네요. 네 아주 티납니다. 너무 오래 이 곳 저 곳을 칠하더라구..

공조2 : 인터내셔널 예고편 - 추석 개봉예정

공조 1편을 꽤나 재미있게 봤는데, 2편이 나온다고 합니다. 작년 2월에 촬영 시작해서 작년 6월에 촬영을 끝냈다고 하지요. 코로나가 한창일때 잘 끝냈네요. 후반작업을 꽤나 길게 했군요. 아마도 개봉시기를 봤던 것 같네요. 현빈은 올해 3월에 결혼을 했으니 어쩜 상반기에 개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극장가가 겨우 코로나 영향에서 풀렸을 때가 5월이니 추석 즈음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합니다. 이번에 추석때 국산 영화가 이 영화 하나라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참 좋은 영화일 듯 한데, 과연 영화는 어떨까요? https://tv.kakao.com/v/430884726 예고편을 보니 대충 예상이 됩니다. 원래 현빈은 액션담당이었지요. 유해진은 개그담당(?) 거기에 ..

우영우 10화 - 사랑에도 차별이 있을 수 있다는, 그리고 특별출연 오혜수 (신혜영 역)

드디어 우영우 10화를 보았습니다. 이번 편도 먹먹하네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알고 보면 우리 안에 있는 차별, 편견이라는 단어를 자꾸 끄집어 냅니다. 불편한 진실이지요. 두 가지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우영우가 맡은 사건과 우영우의 사랑이야기. 이번 우영우가 맡은 사건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준강간으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건입니다. 남자는 곱상하게 생겼고, 여자는 지적장애인이지요. 여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하였고, 그를 바탕으로 재판이 진행되었는데요, 성폭행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한 관계라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보는 내내 왔다갔다 하더군요. 이전에 전력도 있고, 상대방 카드로 모두 다 결제를 하고 능력없는 백수(?)처럼 보이는 그의 말을 믿어줄 것인지. 지적..

우영우 9화 -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 구교환, 그리고 사랑의 시작

집에 케이블이 안되니 늘 뒷북이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쓰는 건데. 하하하. 이번 9화에는 구교환씨가 나와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DP의 그 까불이 상병이 이렇게 나오는데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못 했네요. 특유의 자유분방한 듯 한 연기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서울대 나온 막내아들 설정입니다. 97년생이면 26살이군요. 실제 구교환씨는 82년생입니다. 무료 15년차이의 연기를.. 뭐 이런 일이야 워낙 많지만서도요.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지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실은 미성년자 약취 뭐 그런 혐의를 받게 되지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지 찾아봤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혹시 아시는 분은 제보를..) 취지는 학원에 지친 아이들..

우영우 8화 - 세상에 제일 쿨한 출생의 비밀 폭로 그리고 권모술수 권민우에게 공정하다는 것은?

요즘 우영우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힐링이 되는 장면들이 참 많더군요. 특히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책임에 대한 이야기, 편견에 대한 이야기.. 그 어떤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이야기네요. 덕분에 주말이면 이 드라마에 빠져서 눈물 콧물 그리고 웃음보가 터지고 있습니다. 8화에서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이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경이란 배우, 그리고 박은빈이란 배우. 그들의 감정선을 잘 살리면서 클로즈업을 하는 그 연출이 백미네요. 출생의 비밀을 중간에 이렇게 뻥 터뜨려 버리면 후반부는 무슨 힘으로 이어갈 건지 조금은 걱정되지만, 반대로 질질 끌어가지 않는 사이다가 또 다른 기대감을 들게 합니다. https://youtu.be/xiSoqCtVd4A 그렇지만 제가 꼽았던 오늘의 베스트는 봄날의 햇살 ..

화이트칙스 (2004) 넷플릭스 - 여장남자와 미국식 코미디에 익숙해 질 것!

우리 나라 누적관객 수가 안습이네요. 당시에는 검색해 보니 가 1등이었다고 하네요. 무서운 영화 감독인 만큼 사회에 대한 패러디, 조롱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다. 흑백갈등, 남여갈등 뭐 이런 것들을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 합니다. 당시에는 꽤나 웃긴 영화였다고는 알고 있는데, 남자가 여장을 하는 그 상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까지 묵혔다가 이제야 봤습니다. CG가 넘쳐나는 영화들을 보다가 이런 식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건 또 다른 경험이더군요. 초반의 어색함을 잘 넘긴다면 후반부부터는 나름 재미있습니다. 흑인은 힙합, 백인은 발라드라는 설정도 괜찮았습니다. 에미넴도 이 때 쯤 사람인 듯 싶은데요.. 너무 진지하기엔 온갖 종류의 난잡한 유머들이 가득해서, 그냥 킬링 타임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