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미디어

우영우 12화 - 변호사는 사회에 정의로와야 하는가? 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쓸데없는 페미니즘 이야기와 특별출연 이봉련

소비냥 2022. 8. 5. 17:08

우영우 12화를 시청했습니다.

양쯔강 돌고래 이야기였지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요. 이미 환경이 많이 망가졌기에 돌고래가 살 수는 없어요.

다만, 멸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력을 하는 것뿐이지요.

정의로운 류재숙 변호사가 계속 있길 바라는 마음처럼요.

 

전반적으로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한바다가 받아들인 사건들이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지요.

편법을 합법으로 바꿔줘야 하는 사건. 약자는 아무래도 해고 당한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의뢰인이라는 이유로 우영우는 미르생명을 위해 최선(?)의 변호를 하게 됩니다. 

비록 하고 싶지 않은 티를 팍팍 내면서 하긴 했지만 서도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혹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 구조조정의 기준이 과연 어떤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법을 잘 아는 변호사들이 회사를 도울 때, 그리고 반대쪽인 퇴직자들을 도울 때의 모습이 가감없이 담겼습니다.

 

과연 변호사는 어때야 하는 걸까요?

그들이 하는 행위는 법률적인 서비스일까요? 아니면 사회 정의를 위한 조언이 되어야 할까요?

그래도 변호사라면 사건을 수임받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요. (그 이후라도 사보임할 수 있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게 옳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도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그렇다면 돈 많은 사람들만 법률적인 서비스를 더 많이 받는 지금 사회가 정의롭다고 이야기는 못할 듯 합니다.

 

아무튼 고뇌가 너무 짧게 지나갔긴 하지만, 결론은 현실적으로 났네요.

예전 KTX 승무원들 생각이 났습니다. (뭐 같은 사례는 전혀 아니에요. 노동자만 같습니다.)

이 판결도 몇 년이나 걸쳐서 겨우 인정받았지요. 아무리 그래도 회사쪽 돈이 있는 쪽에 이기는 건 쉽지 않은 듯 합니다.

 

KTX 승무원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요.. (후에 첨부해 놓겠습니다)

 

특별출연으로는 이봉련 씨가 나왔습니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갯마을 차차차에서 인교진씨의 부인으로 나왔었지요.

그 때도 인상깊었는데, 이번 편에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양쯔강 돌고래 같은

정의로운 변호사 역할을 너무나 공감되게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시낭송한 건 연탄 한 장이라는 안도현 시라고 합니다.

왠지 눈물이 울컥 나더라구요.

다행히 인터넷에 시가 있어서 가져옵니다.

그녀의 입장이, 그리고 이번 화에서 이야기가 모두 함축되어 있는 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번 화는 페미니즘 이슈도 있었습니다.

남여차별, 성차별 이런 걸 너무나 민감하게 생각하다 보니 이제 그런 이야기만 나오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나 봅니다.

고 박원순 시장과의 연관성을 따지면서 이야기를 하는 글을 읽어봤지만, 과한 듯 합니다.

옥상텃밭, 돌고래 방사, 박원순 변호사가 다루웠던 특정한 사건 (이게 모티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드라마와 같은 결론이었지요.

이게 단순히 여자 대 남자 구도로 진행한 건 아니지요. 변호사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라고 봤습니다만..

 

날카로운 마음들을 좀 접어두고 드라마를 봤으면 좋겠네요.

뭐 워낙 인기있는 드라마이니 여러 입길에 오르내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저라도 중심을 잡아보렵니다!

 

참! 오늘도 권민우는 권민우 하는 군요.

이번 화에서는 모략을 넘어선 범죄행위까지 하네요.

이건 선 넘은거 아닙니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