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영화가 나왔을 때 제목이 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췌장을 먹는다니. 무슨 좀비물도 아니고요.
순정 로맨스물로 알고 있었는데.. 제목은 완전히 미끼였을까요?
하지만 시작하자 마자 이 드라마는 기존 문법과는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거의 결말을 미리 이야기하면서 시작하지요.
에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은 스포일러는 아니겠지요?
네, 여 주인공은 죽습니다. 췌장이 문제가 있지요.
어떤 질병인지 언제 죽는지 뭐 이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들의 감정을 잘 따라가는 애니매이션의 전개가 참 신선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끌어가는 건 일본 영화 혹은 문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복선들이 나오고, 감정이 흘러갈 때마다 건너뛰었던 장면들이 나오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잔잔한 배경음악이 그 감정을 북받쳐 오르게 하지요.
결말은 정해져 있지만, 그 결말로 가는 모든 행동들, 에피소드들이 잔잔합니다.
영화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꼭 봐야겠어요.
원작도 있다고는 하지만, 소설책은 딱히 좋아하진 않아서..
12세 관람가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약간의 애매모호한 장면들도 있지만, 뭐 그 정도야..)
물론 이런 느린 템포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TV로 본다면 아마도 끊임없이 핸드폰을 만져대면서 제대로 못 즐길 것 같아요.
이런 애니매이션이나 영화들은 극장에서 보는 게 오롯이 감상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
기분이 울적한데 울지 못할 때 보세요
억지로 나는 울음은 아니랍니다. 불안해 하지 말고 저 풋풋한 아이들을 봐 주시길.
잠시 고등학생으로 가게 하네요.
첫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좋아했던 아이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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