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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10화 - 사랑에도 차별이 있을 수 있다는, 그리고 특별출연 오혜수 (신혜영 역)

소비냥 2022. 7. 30. 16:32

드디어 우영우 10화를 보았습니다. 이번 편도 먹먹하네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알고 보면 우리 안에 있는 차별, 편견이라는 단어를 자꾸 끄집어 냅니다.

불편한 진실이지요.

 

두 가지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우영우가 맡은 사건과 우영우의 사랑이야기.

 

이번 우영우가 맡은 사건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준강간으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건입니다.

남자는 곱상하게 생겼고, 여자는 지적장애인이지요.

여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하였고, 그를 바탕으로 재판이 진행되었는데요,

성폭행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한 관계라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보는 내내 왔다갔다 하더군요.

 

이전에 전력도 있고, 상대방 카드로 모두 다 결제를 하고 능력없는 백수(?)처럼 보이는 그의 말을 믿어줄 것인지.

지적장애가 있지만 사랑받고 싶어해서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여기고 싶은 아가씨를 믿어야 할 지.

이게 우영우와 연인이 되려하는 이준호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면서 씁쓸하게 전개가 되더군요.

 

장애인을 사랑하는 데에는 더 큰 난관이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그런 의심들 말이지요.

 

장애인한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는 있지 않습니까?
사랑이었는지 성폭행이었는지 판단은 결국 본인의 몫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런 의심들을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마구 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미남과 뚱녀가 사귀고 있으면 여자쪽이 잘 사나 보다..

서로 격이 맞아야 한다느니.. (여기서의 격은 재력이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학력이나 직업들도요..)

사랑하는 데에 조건을 따진다면 그 조건대로 사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조건이 있니 뭐니 이야기하는 건 지나친 간섭으로 보여지네요.

 

머리로는 이렇게 이해하지만, 막상 저 '제비 같은 새끼'가 '혜영씨'를 사랑한다고 하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는 모르겠더라구요.

남자가 믿음직스러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여자는 그런 걸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제 결론은 성폭행은 무죄, 하지만 결혼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가 믿음직스럽게 변한다면 가능하겠지요. 특히 어머니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해 보이네요.

 

우영우의 사랑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를 보니 그 끝이 쉽지 않을거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되고요. 

섣불리 추측해 보건데 열린 결말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키스의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준호씨는 참 멋지군요. 

 

지난 번 구교환씨에 이어 이번 화의 특별 출연한 지적 장애인 신혜영을 연기하신 오혜수씨는 놀라웠습니다.

신혜영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서 실제 지적 장애인을 캐스팅한건가 오해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너무나 예쁘신 분!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나오셨네요. 절반의 좀비로 나오셨지요..

 

네. 같은 사람 맞습니다.

다른 드라마 같은 사람. 역시나 연기자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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